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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국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로 새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아마추어 FA 신분으로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몬데시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며, 2루수와 3루수로도 뛰는 전천후 내야수다.
몬데시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파워와 기동력을 갖춘 요즘 보기 드문 내야수로 각광을 받았다. 커리어하이는 2019년으로 그해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9홈런, 62타점, 43도루를 기록했다. 60경기 시즌인 2020년에는 59경기에서 24도루를 마크,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빠른 발을 갖고 있다.
보스턴은 이번 오픈시즌서 간판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FA 시장에서 잃는 아픔을 맛봤다. 보가츠는 11년 2억80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2루수 트레버 스토리가 최근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는 바람에 키스톤 콤비가 사실상 붕괴됐다.
일단 주전 유격수는 보스턴 이적 후 2년간 중견수로 활약한 엔리크 에르난데스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의 구상은 더 이상 내야수 영입이 없다면 '유격수 에르난데스-2루수 몬데시'다.
보스턴이 내야진을 어느 정도 정비함에 따라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대폭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보스턴이 거물급 내야수 영입에 소극적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현지 팬매체 팬사이디드는 이날 '보스턴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왜 외면했나? 루이스 아라에즈도 요구 조건이 높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쥬릭슨 프로파와 왜 사인을 안하나? 로키스에 브랜던 로저스를 내놓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봐라'라며 '보스턴은 대신 애덤 듀발과 몬데시를 데려왔다. 양키스가 애런 힉스, 아이재아 카이너 팔라파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 것보다 나쁘다'고 논평했다.
확실한 내야 자원이 시장에 무더기로 나와 있는데, 엉뚱한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