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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개된 해외 스프링캠프. '플로리다 컴백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내년에도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SG는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재키 로빈슨 콤플렉스와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이 11번째 방문이다. 과거에는 LA 다저스 소관이었고, 2019년부터 메이저리그가 운영하고 있는 재키 로빈슨 콤플렉스는 5면의 정식 야구장과 2021년 지어진 최신식 실내 구장을 갖추고 있다. 훈련 공간이 많아 동시 다발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특히 최고의 장점은 경기장 내에 숙소가 있다는 사실이다.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필요가 전혀 없이, 하루 중 언제든 숙소와 훈련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단체로 움직일 이유도 없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피로도도 덜하다. 개인 컨디션 맞춤 활용이 가능하다. 구단 관계자들도 "여기처럼 관리가 잘돼있고, 알아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 솔직히 없다. 환경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입을 모았다.
SSG와 재키 로빈슨 콤플렉스 사용 계약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완벽한 대체 장소를 찾는 게 아니라면, SSG가 이곳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이 너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일단 비용도 애리조나의 경기장들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데, 큰 훈련장 전체를 단독으로 쓸 수 있다. 최근 기상 이변이 잦은 애리조나에 비해 날씨도 더 좋다. 고충을 듣고 캠프 장소를 옮기기 위해 베로비치를 직접 방문했던 정용진 구단주도 실제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서는 "이동 거리 빼고는 여기를 옮길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했을 정도다. 재키 로빈슨 콤플렉스 관계자는 "지금 이곳을 훈련 장소로 쓰려고 하는 국내외 구단들이 대기 줄을 서있다"고 이야기 했다. 물론 '단골'인 SSG는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SSG가 포기하면, 곧바로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