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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경기 연속 던지고 다시 선발 등판. 투구수 빈익빈 부익부(?)는 왜 생겼을까.
지난 10일 일본전 이후 경기가 없었던 11일 그리고 12일 체코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원태인은 마지막 중국전 선발 투수라는 특명을 받게 됐다.
대표팀에는 15명의 투수가 있다. 하지만 투구수는 제각각이다. 오사카 평가전과 WBC 본선을 포함해 대표팀이 12일까지 치른 총 5경기에서 양현종, 정우영 등은 채 2이닝도 소화하지 않았다. 투구수도 적은 편이다. 부상으로 평가전 딱 한경기만 등판한 고우석 역시 마찬가지다. ⅔이닝 12구 투구가 전부다. 반면 정철원과 김원중은 대회 개막 후 치른 3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김원중은 오사카 평가전에서도 2경기 다 나섰다. 이용찬, 곽 빈도 자주 등판한 투수들이다.
물론 3월에 대회가 열리는 것은 다른 모든 국가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이지만, 한국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저조했다는 것은 애리조나에서부터 부정할 수 없던 사실이다. 특히나 WBC는 최소 3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특별 규정 때문에 더더욱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비교적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자주 나오고, 그렇지 못한 투수들을 자신있게 내기가 어려운 이유다. 투수력의 한계를 절감한 한국 대표팀이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번 더 느끼고 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