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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엔 다를까?
지난해 시애틀에서 불펜으로만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시간은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트리플A 레벨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선발로 4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 이탈리아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후 일본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불펜으로 등판해 좋은 투구를 했다. WBC를 마치고 마이너팀에 복귀했던 엘리아스는 SSG와의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SSG에는 이미 또다른 쿠바 출신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있어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염려되는 점은 부상 이력이다. SSG는 지난 로메로 영입 당시에도 어깨 부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여러 차례 크로스 체크를 거쳐 영입 결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다시 어깨에 탈이 났고, 그 이후 한 경기도 제대로 쓰지 못한채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엘리아스도 크고 작은 부상 이력들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차례 부상들이 발생했었고, 지난 2021년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SG 구단이 면밀히 파악한 결과, 팔꿈치 수술을 제외한 부상들은 대부분 근육과 관련된 것이었다. 팔꿈치, 어깨 등 투구를 하는데 치명적인 부상들이 아니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엘리아스는 팔꿈치 수술 이후에 더 안정적인 투구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많은 나이로 인해 이제는 빅리그 콜업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7경기에 나와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해도 WBC 직전 까지 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또 지난해까지는 불펜을 오간 기간이 더 길었지만, 올해는 WBC 준비로 인해 선발로 시즌을 준비해 몸을 만들면서 경험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