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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경기가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건 1996년이다.
이후 일본 도쿄돔에서 2000년(시카고 컵스-뉴욕 메츠 2연전), 2004년(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 2연전), 2008년(보스턴 레드삭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연전), 2012년(시애틀 매리너스-오클랜드 2연전), 2019(시애틀-오클랜드 2연전) 등 총 5차례에 걸쳐 10경기의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가 펼쳐졌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는 2001년 이후 49경기가 열렸는데,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신)가 2003~2004년 홈팀 자격으로 43게임을 소화했다.
이제 한국 야구팬들도 메이저리그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ESPN은 8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한국에서 개막 2연전을 가질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이벤트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이날 'NL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내년 한국에서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연전을 치르고, 시리즈가 끝나면 두 팀은 미국으로 돌아가 정규시즌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세부 일정까지 전했다.
외신 보도대로 내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개막전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제외한 제3국으로는 멕시코, 일본, 푸에르토리코, 호주, 영국에 이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개최하는 5번째 나라가 된다. 개최 장소인 서울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여는 4번째 도시가 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한국을 찾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선수들과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다저스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오래 몸담은 팀이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한국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다른 28개팀과 같은 날 정규시즌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태평양을 왕복해야 하는 까닭으로 한국 개막전은 미국 개막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한국 개최는 지난 1년 간 KBO와 MLB가 긴밀하게 협의해 온 사안이다. 허구연 총재 부임 후 미국서 MLB와 각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개막전 한국 개최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