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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자들에게 '밥'이라도 사야할까.
투수가 아무리 상대를 꽁꽁 묶어도 결국 타자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다.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타자들은 이상하리만큼 힘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안우진의 경기 당 득점지원(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은 2점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7번째 적은 수치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평균 득점 지원은 3점. 안우진은 평균보다 약 1점 정도를 경기 당 적게 지원을 받으며 상대 타자들과 싸워야만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안우진은 '불운' 그 자체였다. 개막 후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버치 스미스(한화)와 에릭 페디(NC)를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상대 에이스와의 등판을 피했다.
김동주(두산), 이재희(삼성) 엄상백(KT) 한현희(롯데) 박종훈(SSG)이 안우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한편, 올 시즌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을 받은 투수는 두산 베어스 최원준. 최원준은 5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최원준의 경기 당 득점 지원이 1점에 불과하다.
반면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은 경기 당 6.60점을 지원받으면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지원받았고, 다승 1위(5승) 아담 플럿코는 경기 당 2.83점을 지원받으면서 숀 앤더슨, 이의리(이상 KIA)와 함께 최다 득점지원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