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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시행착오 끝에 잘 뽑은 외인타자 오스틴 딘.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
1-1 추격을 허용한 3회초 2사 1루. 오스틴은 강한 타격으로 좌중간을 갈랐다.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쇄도했다. 7대4 승리를 부른 결승타였다.
오스틴은 경기 후 "어제 졌는데 오늘 이겨서 너무 좋고, 켈리를 위해서 점수를 내려고 노력했는데 다행이다. 문보경 선수의 4안타도 매우 좋았고 팀원들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동료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특별히 노리는 공은 없었고 그려놓은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자고 임하고 타석에 들어갔던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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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후 오스틴은 3-유 간 땅볼 안타성 빠른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 3루수 김영웅이 기막힌 호수비로 타구를 걷어냈다. 송구가 살짝 높았다. 순간 이를 본 오스틴은 몸을 숙이고 비틀면서 헤드퍼스트 자세로 1루를 덮쳤다.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몸부림. 아쉽게 결론은 태그아웃이었다. 효자외인의 강렬한 투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많은 외인 타자들이 호수비에 걸리면 체념하고 천천히 뛰는 경우가 많다. 상대팀 열정의 피렐라 처럼 오스틴 역시 전력질주 후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스틴은 "항상 매순간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이다. 내가 쥐어짤 수 있는 데까지 힘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하고있다. 항상 팀을 도와 승리에 기여하고싶다"고 말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외인이 드디어 LG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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