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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장성우부터 이호연-심재민까지... 롯데↔KT 5번의 트레이드, 22명의 이적.누가 더 이익 이었을까[수원 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19 19:32 | 최종수정 2023-05-20 05:40


박세웅-장성우부터 이호연-심재민까지... 롯데↔KT 5번의 트레이드, 2…
KT에서 이적해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중인 박세웅. 스포츠조선DB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KT 왼손 투수 심재민과 롯데 내야수 이호연이 1대1로 맞바꾸기로 했다.

10승24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는 KT는 타격이 좋은 내야수가 필요했고, 처져있는 분위기를 바꿀 필요성이 있었다. 롯데는 왼손 투수가 필요했던 상황. 사실상 유일한 왼손 불펜인 김진욱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 짙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트레이드다.

그런데 KT와 롯데의 트레이드가 낯익다. 두 팀은 트레이드 단짝이라 불려도 될만큼 서로 필요한 선수를 자주 바꿨다. KT가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무려 5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T에서 10명이 롯데로 넘어갔고, 롯데에서 12명이 KT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박세웅-장성우부터 이호연-심재민까지... 롯데↔KT 5번의 트레이드, 2…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장성우.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14/
첫 트레이드는 2015년 5월 2일이었다. 당시 5대4의 엄청난 트레이드였다. 롯데가 최대성 장성우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 등 5명을 KT에 보냈고, KT는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을 롯데에 줬다. 이 트레이드의 메인이었던 장성우와 박세웅은 각각 KT와 롯데의 핵심 멤버로 여전히 활약 중이다.

두번째는 2년 뒤인 2017년 4월 18일에 이뤄졌다. 투수 배제성과 내야수 오태곤이 KT로,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이 롯데로 건너갔다. 4명중 남은 이는 배제성뿐이다. KT에서 선발로 꾸준히 성장해 2019년과 2020년에 10승씩을 거두기도 했다. 오태곤은 2020시즌 SK 와이번스로 이적. 장시환도 3년간 롯데에서 뛰고 2020년 한화로 이적했고, 김건국도 KIA 타이거즈로 갔다.

2020시즌이 끝난 뒤 KT와 롯데는 또 트레이드를 했다.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KT에 주면서 롯데는 유망주 투수 최 건과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때 뽑은 선수가 강릉고 내야수 김세민.

KT는 박시영과 신본기의 가세로 중간계투와 내야진이 강화됐고, 2021년 첫 통합우승을 이뤘다. 이때 박시영이 3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필승조로 맹활약했고, 신본기도 백업 내야수로 뛰며 한국시리즈 4차전서 홈런을 치며 우승에 일조했다.

2018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했던 강속구 유망주 최 건은 롯데로 이적한 뒤 최이준으로 개명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한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김세민은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성장 중.


2021년 7월 31일에도 트레이드를 했다. 김준태와 오윤석이 KT 유니폼을 입었고, 강속구 유망주 이강준이 롯데로 가는 2대1 트레이드였다. KT는 장성우의 백업 포수와 내야 유틸리티 요원을 받았고, 롯데는 미래의 에이스를 얻은 것이다. 하지만 이강준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이번시즌 전 FA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잠잠했으나 올해 이호연과 심재민의 1대1 트레이드로 KT와 롯데는 또 인연을 만들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둘 다 올시즌에 쓸 수 있는 즉시 전력을 바꿨다. 어느 팀에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롯데↔KT 트레이드 일지

2015년 5월 2일=최대성, 장성우,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 ↔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

2017년 4월 18일=배제성, 오태곤 ↔ 장시환, 김건국

2020년 12월 4일=박시영, 신본기 ↔ 최이준(개명전 최 건), 3라운드 지명권(김세민)

2021년 7월 31일=김준태, 오윤석 ↔ 이강준

2023년 5월 19일=이호연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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