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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주, 정교함이 떨어지면 강속구도 무용지물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3-05-19 22:36 | 최종수정 2023-05-20 07:46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직구 160km 슬라이더 150km 체인지업 150km'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60km 강속구를 던지고도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한화 선발 문동주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19일 잠실구장을 찾은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문동주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 피칭을 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으?X"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문동주의 손을 떠난 야구공은 포수 미트에 묵직하게 꽂혔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 문동주는 2.1이닝 7피안타 4사구 5개 7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에게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등판 직전 포수 박상언과 사인을 맞추는 선발 투수 문동주.
시작은 좋았다. 1회~2회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강력한 구위로 LG 타선을 봉쇄하던 문동주가 3회 갑자기 흔들렸다. 김민석,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홍창기는 땅볼, 문성주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싶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오스틴과 승부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문동주는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문보경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만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편 4회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한화는 박상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을 마치며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

직전 이닝 연속 안타에 이어 볼넷,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던 문동주는 평정심을 되찾고 4회 LG 박동원, 김민성, 박해민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결국 박승민 코치는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라 문동주를 내렸다.

이날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직전 경기 2.1이닝 7실점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던 문동주는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

최고 구속 160km 평균 구속 155km 최저 구속 149km 강력한 직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43개)와 볼(43개)의 비율이 정확히 50대50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속구도 예리하지 못하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을 문동주가 이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응원한다.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오늘도 찍어버린 문동주의 160km 강속구 쾅!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5회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문동주를 결국 마운드에서 내리는 박승민 투수코치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더 던지고 싶었지만...'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5회를 마치지 못한 선발 투수 문동주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3대1 LG전 패배.

'160km 강속구 던지고도...' 볼·스트라이크 비율 1대1 한화 문동…
'동주야 괜찮아' 문동주를 향한 박승민 코치의 따듯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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