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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60km 강속구를 던지고도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한화 선발 문동주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19일 잠실구장을 찾은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문동주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 피칭을 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으?X"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문동주의 손을 떠난 야구공은 포수 미트에 묵직하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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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오스틴과 승부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문동주는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문보경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만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편 4회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한화는 박상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을 마치며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
직전 이닝 연속 안타에 이어 볼넷,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던 문동주는 평정심을 되찾고 4회 LG 박동원, 김민성, 박해민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결국 박승민 코치는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라 문동주를 내렸다.
이날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직전 경기 2.1이닝 7실점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던 문동주는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
최고 구속 160km 평균 구속 155km 최저 구속 149km 강력한 직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43개)와 볼(43개)의 비율이 정확히 50대50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속구도 예리하지 못하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을 문동주가 이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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