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씹어먹던 4할 타자. 노히터 막은 신고식. 롯데發 트레이드 첫 성공 야수 되나[SC초점]

최종수정 2023-05-21 10:40

2군 씹어먹던 4할 타자. 노히터 막은 신고식. 롯데發 트레이드 첫 성공…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이호연.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2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KT 위즈에 새로 온 이호연에 대한 기대가 높다. 타격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타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군을 폭격하다가 KT로 왔다. 퓨처스리그 18경기서 타율 4할3푼3리(67타수 29안타) 3홈런 17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타율, 장타율, 출루율 1위였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도 롯데 1군에 주전이 꽉차있어 기회가 없었다.

꼴찌에 머물러있던 KT는 타격 좋은 내야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왼손 불펜 투수가 필요했기에 심재민과 1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게 됐다.

이호연은 19일 오후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마자 수원으로 왔고, 20일 곧바로 두산 베어스전에 8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큰 일을 해냈다. 자신의 KT에서의 첫 안타가 상대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노히트 노런을 막는 천금같은 안타였기 때문이다. 8회말 1사후 나선 이호연은 알칸타라의 2구째 포크볼을 잘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3타수 1안타로 김상수와 함께 팀내에서 안타를 친 유이한 선수였다.


2군 씹어먹던 4할 타자. 노히터 막은 신고식. 롯데發 트레이드 첫 성공…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이호연.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20/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온 야수 중 첫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KT는 그동안 롯데와 5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12명의 선수가 왔다. 그 중 야수는 이창진 오태곤 신본기 오윤석 이호연 등 5명이었는데 KT 주전이 된 이는 없었다.


2015년 최대성 장성우 등과 함께 왔던 이창진은 2018년 오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오태곤도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 2017년 배제성과 함께 KT로 왔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0년 8월 이홍구와의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 떠났다.

2020시즌 후 박시영과 함께 온 신본기는 준수한 수비를 보였지만 타격이 약해 백업 요원으로 활약 중. 2021년 7월 김준태와 함께 KT로 온 오윤석은 박경수의 뒤를 이을 2루수 주전으로 꼽혔지만 아직 그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KT는 강백호 알포드 박병호 문상철 장성우 등이 있는 상위타선은 좋지만 하위 타선은 이렇다할 활약이 없다. 수비만 안정적으로 잘해줘도 다행이라 할 정도. 타격이 좋은 내야수가 필요한 KT에 2군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가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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