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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친한 선수들이 많아요. 적응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이미 안권수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등 다수의 베테랑 영입으로 재미를 본 롯데다.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 등 FA 3명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즌, '윈나우'를 향한 발걸음에 한번 더 무게를 실었다.
국해성은 롯데 입단 과정에 대해 "과정이랄 게 따로 없다. 주중에 '몸상태 한번 보자'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됐고, 20일에 사직에서 훈련 함께 한 뒤 바로 계약이 됐다"면서 "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니까, 몸상태나 움직임에 맞춰서 체크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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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적응에 대해서도 고민이 전혀 없다. 먼저 두산 출신인 안권수 윤명준 현도훈과 절친하다. 김동한 2군 수비코치도 마찬가지다. 국해성은 "2군에서 함께 한 끈끈한 사람들"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한지붕 아래서 뛰었던 유강남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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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두산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래 어느덧 데뷔 16년차. 고교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입단을 타진할 만큼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보기드믄 '스위치 히터 거포' 유망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김재환 박건우 등 또래의 경쟁자들이 'FA 거부'로 거듭난 반면, 국해성의 프로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아쉽다. 멘털이 많이 약했던 것 같다. 실패가 쌓이면서 스스로 작아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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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군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20년에는 KT 위즈 상대로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영광스런 기억도 있다.
"내겐 진짜 마지막 기회다. 다시 프로에 돌아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지나간 일은 모두 잊고,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열심히 하고, 나이답게 솔선수범하는 간절함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