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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위기 탈출 능력이 좋았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도 잘 넘겼다.
특히 6회까지 매이닝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14타석 13타수 2안타로 3점만 허용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1할5푼4리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초 1번 김태근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낸 장재영은 2번 김대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3번 강승호 타석 때 김대한에게 2루, 3루 도루를 연속 허용해 1사 3루의 위기. 결국 강승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4번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1회 종료.
2회말 대거 5점을 뽑아 5-1로 앞선 상황에서 3회초를 맞은 장재영은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 9번 권민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후 2번 김대한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2루. 3번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실점을 했다. 이어진 1사 1,2루서 신성현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한숨 돌린 뒤 홍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장재영은 4회초 선두 박준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김문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은 장재영은 윤준호를 2루수앞 땅볼, 권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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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에도 김태근에게 2루타를 허용한 장재영은 김대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강승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5-3으로 쫓겼다. 신성현을 중견수 플라이, 홍성호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끝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뿌린 장재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박준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대타 강진성의 타구를 2루수가 실책하며 무사 1,3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윤준호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가 홈으로 뿌려 아웃. 1사 1,2루서 대타 안재석과 만난 장재영은 2루수앞 병살타로 무실점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장재영의 피칭에 화답하듯 키움은 6회말 대거 7점을 뽑아 12-3으로 앞섰고, 7회초 박승주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장재영은 총 103개의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 67개, 볼 36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5%였다.
올해는 다를 것이란 기대를 안고 출발한 장재영은 두차례 1군 등판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했다. 4월 6일 LG전서 4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3실점, 18일 삼성전서 2⅓이닝 4안타 5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2군행이 결정됐다,
2군에서의 성적은 좋은 편이다. 이전 4차례 등판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23⅓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뺏어낸 것은 좋았지만 볼넷이 16개, 몸에 맞는 공이 5개로 4사구가 21개나 되는 점은 아직 1군에 올리기엔 부족해 보였다.
이날 3회에 갑자기 볼이 많아져 볼넷을 2개나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고 막아냈고, 득점권 위기에서 삼진으로 탈출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