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독하게도 안풀리는 날이었다. 연승이 끊기려고 할 때는 어떤 수를 써도 대책이 안선다.
4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LG가 3-4로 추격에 나선 4회초. 김민성의 적시타가 터졌을때 3루주자 오지환은 가뿐하게 홈을 밟았다. 정석대로라면 1루주자 문보경도 3루까지 들어갔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문보경이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면서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LG 벤치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민성이 1점 차까지 쫓는 적시타를 쳐냈는데도 분위기가 싸하게 흘렀다.
|
답답한 상황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8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홍창기의 병살타성 타구를 상대 2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 황금 찬스가 찾아왔다. 그런데 결과는 박동원-박해민 연속 뜬공 아웃. 2아웃 이후 만루 상황에서도 김현수가 2루 땅볼로 잡혔다.
9회에도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홍창기가 초구를 건드려 1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대로 경기 종료.
이날 LG가 남긴 잔루만 무려 14개였다. 5연승이 중단됐다. 하루 전날까지 SSG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9점을 냈던 LG지만, 연승이 멈출 때는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계산대로 안풀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