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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에도 첫 비FA 다년계약이 탄생할까. 올시즌 고영표의 피칭을 보면 FA 되기전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나마 고영표가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고영표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였다.
이날 상대가 최고 우완 투수 안우진이었기에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고영표가 키움 타선을 잠재우는 동안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4대1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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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다음 등판인 24일 키움전서 그 걱정을 완전히 없앴다. 4사구가 없는 깔끔한 피칭이 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8번의 선발 등판 중 두번을 제외하고는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전체 투수중 가장 많은 수치다.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뽑혀 KT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고영표는 그야말로 KT의 산 역사의 증인이다. 군에서 돌아온 2021년부터는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2021시즌 11승, 지난해 13승을 거두면서 팀의 우승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시즌에도 선발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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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KT에서는 예비 FA를 상대로 다년 계약을 한 적이 없다. 올시즌을 앞두고도 마무리 김재윤과 다년계약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KT는 단년 계약만 했었다.
물론 다년 계약도 모험이 따른다. 일반적인 FA가 4년 계약을 기준으로 하지만 비FA 다년계약은 5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만큼 몸값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FA가 됐을 때 다른 팀에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다년계약을 외면할 수도 없다. 고영표가 꾸준히 시즌을 잘 치른다면 KT로선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