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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샌디에이고 역전승의 시발점이 된 명장면이었다.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경기까지 이겨 더욱 다행이었다. 최근 특급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역전승을 한 것.
그 중심에는 루키 포수 설리반이 있었다. 5-1로 앞서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5실점 하며 역전을 당했다. 워싱턴이 흐름을 탄 가운데 더 많은 실점을 했다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 했다.
육안으로 잘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콜이 펄쩍 뛰었다. 워싱턴 벤치도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확인 결과 혼신의 힘을 다한 설리반의 미트가 콜의 발 끝에 살짝 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서 추가 실점을 막은 샌디에이고가 9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설리번은 경기 후 "나는 느꼈다. 내 미트의 가장자리가 그의 신발 뒤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냥 최대한 몸을 뻗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멀리까지 뛰어 어떻게든 태그하려 했다. 몰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접촉은 너무 미미한 것이라, 태그가 됐는지 100% 확신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웃된 워싱턴 주자 콜은 "그가 나를 잡았다면, 내 옷에 있는 실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