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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하루 휴식이면 충분했다.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맞고 쓰러진 김하성은 이튿날 휴식을 취했다. X레이 검사에서 뼈나 인대에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받아든 김하성은 이날 오히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출전해 추격 타점과 환상 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서 DJ 르메이휴의 고의4구, 해리슨 베이더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샌디에이고 우완 닉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수 옆을 스치고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월 30일~5월 2일 이후 3연승이 없다. 이후 2연승을 3번 찍었을 뿐, 상승세를 잇지 못하는 것이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3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5구째 81마일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샌디에이고가 4회 타티스 주니어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1-1을 만든 가운데, 김하성은 5회초 2사후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브렛 설리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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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의 답답했던 흐름을 뚫은 건 김하성이었다. 7회초 2사후 넬슨 크루즈의 볼넷, 트렌트 그리샴의 2루수 실책 출루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바뀐 투수 마이클 킹을 좌전적시타로 두들기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킹의 초구 94.2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총알같은 타구를 좌익수 앞으로 날려보내 2루 대주자 아조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의 타구속도는 105.6마일(170㎞)이었다. 상대 송구가 홈으로 연결되는 사이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으나 설리반이 아웃돼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키스가 이어진 7회말 르메이휴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2-2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5회말 수비에선 그림같은 포구와 송구로 찬사를 받았다. 선두타자 카이너-팔레파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오른쪽으로 재빨리 이동해 포구한 뒤 한 바퀴를 돌아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하성은 타율 0.239(155타수 37안타), 5홈런, 17타점, 15득점, OPS 0.701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