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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경기는 빅 이벤트답게 매 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그래서일까 아쉬운 플레이들이 속출했다.
1루수가 타자와 3루주자를 모두 태그아웃시키는 진기한 병살 플레이가 나왔다.
2회초였다. 1사후 5번 유강남의 좌전안타와 6번 노진혁의 우전안타로 1,3루로 LG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7번 박승욱과 투수 이민호의 풀카운트 승부. 6구째 1루주자 노진혁이 빠르게 2루로 달렸고, 박승욱이 빠른 타구를 쳤다. 하지만 1루수 오스틴 정면으로 가는 타구였다. 3루주자 유강남은 박승욱이 치자마자 홈으로 달렸으나 오스틴이 공을 잡자 중간에서 멈췄다. 오스틴이 유강남을 바라보며 홈으로 송구를 할까 고민하던 상황에서 타자 주자 박승욱이 1루로 뛰어왔다. 오스틴은 피하려는 박승욱을 빠르게 태그해 아웃시켰다.
이때 유강남이 홈으로 뛰지 않을까 했지만 유강남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박승욱을 아웃시킨 오스틴은 여전히 우물쭈물하고 있는 유강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유강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오스틴에게 태그 아웃됐다.
3회말엔 발 빠른 주자 신민재가 아쉬운 주루사를 당했다. 유격수앞 내아안타로 출루한 신민재는 1번 홍창기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접전 상황이라 비디오판독까지 했으나 손이 태그보다 조금 더 빨랐다. 그리고 홍창기의 내야 안타 때 3루까지 간 신민재는 투수가 글러브 토스로 1루로 던진 공이 옆으로 방향이 바뀌어 굴러가자 이 틈을 타 홈으로 달렸다. 하지만 공은 크게 옆으로 가지 않아 1루수가 잡았고,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신민재가 도착하기 전에 유강남의 미트 속으로 들어왔다. 태그아웃.
너무 빅 게임이라 선수들의 긴장감이 커서였을까.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치앞을 모르는 전개가 이어졌고, 그 때마다 1루와 3루측을 꽉 메운 팬들은 환호화 탄식을 번갈아 내야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