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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야 전포지션 소화. 팀내 타점 3위. 귀하신 몸이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30 00:15 | 최종수정 2023-05-30 05:40


"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LG 김민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6/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징조가 보인다. 그래서 뺐다"

올시즌 위태위태 했던 LG 트윈스의 내야진을 떠받쳐왔던 베테랑. 그가 부상당하면 큰일 난다. LG 염경엽 감독은 그가 경기중 이상함을 보이자 바로 빼버렸다. 주인공은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다.

김민성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서 8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1사 2,3루서 3루수앞 땅볼을 친 뒤 3루주자가 태그아웃되는 동안 1루까지 간 뒤 곧바로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28일 KIA전에서 김민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신민재가 2루수로 나갔다.

염 감독은 김민성에 대해 "햄스트링이 좀 안좋은 것 같다. 본인은 말을 안한다 면서 "1회말에 소크라테스의 타구를 쫓아가는데 잡을 수 있는 타구인데 못잡고 안타가 됐다. 그래서 뺐다"라고 말했다.

당시 1회말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를 쳤는데 2루수 김민성이 쫓아가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빠져나갔다. 염 감독은 이 장면에서 김민성의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고, 2회초 타격 후 교체를 결정했다.


"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LG 김민성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6/

"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유격수 김민성이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5/

"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프로 데뷔 첫 1루수로 출전한 LG 김민성 모습.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4.26/
염 감독은 "김민성이 최근에 이렇게 계속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다. 쉬어야 한다"라면서 "안좋은데 계속 뛰다가 진짜 부상이 오면 본인과 우리팀에게 마이너스다.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징조가 보인다. 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래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재활을 할 수도 있지만 빼지 않은 것을 볼 때 체력을 위한 휴식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김민성은 그동안 궂은 일을 하면서 LG 내야를 살린 인물이다. 당초 서건창과 함께 2루를 번갈아 맡으며 내야 전 포지션에서 백업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체 유격수로 나서며 자신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입단할 때 유격수였던 김민성은 3루수로 전환한지 10년이 넘었던 상황. 그럼에도 유격수로서 착실한 수비를 선보여 오지환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서건창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보이면서 오지환이 돌아온 이후엔 주전 2루수를 맡았다. 그리고 그리고 필요에 따라 1루수와 3루수로도 나갔다.


"조짐이 보여서 뺐다." 감독이 먼저 관리해주는 백업 내야수가 있다. 내…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민성이 1회말 2사 1,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6/
올시즌 공격도 준수한 편이다. 시즌 타율 2할7푼9리(122타수 34안타)에 2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선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오스틴 딘(36타점) 박동원(34타점)에 이어 문보경과 함께 팀내 타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하위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런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LG로선 문제가 커진다. 내야 1번 백업으로 준비했던 손호영이 부상으로 없는 상황에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할 선수가 김민성을 제외하곤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도 물론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가 빠지면 곤란해진다.

그동안 부상 선수들 때문에 어렵게 시즌을 끌고왔던 염 감독은 6월 완전체를 꿈꾸고 있다. 염 감독에게 1번은 부상 방지다. 마침 김민성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염 감독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29일 휴식일까지 이틀을 확실하게 쉬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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