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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1억 잊혀진 에이스' 마이너 등판없이 복귀, TEX 선발 ERA 3.11인데

최종수정 2023-05-31 09:28

'2441억 잊혀진 에이스' 마이너 등판없이 복귀, TEX 선발 ERA …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재활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이 빠르면 다음 주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2441억 잊혀진 에이스' 마이너 등판없이 복귀, TEX 선발 ERA …
텍사스는 네이선 이발디 등 5인 로테이션이 확고하다. AFP연합】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막바지 재활을 진행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이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을 생략하고 복귀할 전망이다.

사실상 마지막 불펜피칭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6월 초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모닝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제이콥 디그롬이 수요일(현지시각) 5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짜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며 '브루스 보치 감독은 이번 원정시리즈를 마치고 돌아오면 디그롬과 만나 복귀 계획을 상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6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끝으로 원정 9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와 3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즉 디그롬이 재검진에서 '양호' 판정을 받을 경우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 기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41억 잊혀진 에이스' 마이너 등판없이 복귀, TEX 선발 ERA …
디그롬이 4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4회 투구 도중 팔꿈치 부상을 입어 물러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그롬은 지난달 30일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IL에 올랐다. 지난 겨울 5년 1억8500만달러(약 2441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뉴욕 메츠를 떠나 텍사스에 새 둥지를 튼 디그롬은 개막전을 포함해 6경기에서 30⅓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2.67, 45탈삼진, WHIP 0.76, 피안타율 0.171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났다. 당초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지만, 투자한 돈에 비하면 공백기가 길다.

이 정도의 재활 기간이면 마이너리그 등판이 필수적이다. 불펜피칭만 가지고 바로 빅리그 실전에 올리기엔 감각과 투구수 등에서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재검진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댈라스모닝뉴스는 이와 관련해 '텍사스는 몇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할텐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없이 복귀시켜 일단 짧은 이닝을 던지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불펜 부담이 커진다. 사실상 텍사스는 6명의 선발투수와 6명의 불펜진을 데리고 있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치 감독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합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보치 감독은 디그롬에게 달려있는 이론적 물음을 반복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이는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라며 '효과적인 투구폼과 복잡한 부상 이력에 비춰보면 텍사스는 재활 등판은 디그롬에게 투구수만 소진시킬 뿐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디그롬이 없는 가운데 A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4승19패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경기차 앞서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11로 탬파베이 레이스(3.10)에 이어 전체 2위다. 네이선 이발디, 존 그레이, 마틴 페레즈,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매우 안정적이다. 디그롬은 잊혀진 존재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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