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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마 포스트시즌 나가면 다리가 덜덜 떨릴걸? 난 서른살에도 그렇게 되던데…"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20년 한화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육성 전반을 책임져왔다. 그중에서도 문동주의 포지션인 투수는 체육학 박사이기도 한 그의 전문 분야다.
최 감독은 "올해 문동주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포함 130이닝 정도 던지게 할 계획이다. 100구 넘게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며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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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문동주의 성장을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문동주가)부산 마운드를 처음 서봐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 26살에 처음 우승했다. 그땐 내가 중요한 상황에 던지는 경기가 별로 없어서 편하게 던졌다. 그런데 LG 트윈스로 옮기고,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서른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갔더니 다리가 막 덜덜 떨리는 거다. 나이랑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 던지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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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끌고가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무사에 주자가 막 나가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한다. 지금 문동주는 배우는 과정에 있는 선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