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회초까지는 계산대로였다. 그런데 그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충격적인 역전패. 잃은 것이 너무 많다.
추가 찬스에서 더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선발 투수 황동재의 호투가 그 아쉬움을 지워냈다. 대체 선발로 두번째 등판에 나선 황동재는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회말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실점도, 큰 위기도 없었다.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원태인이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라 황동재는 이날 등판을 끝으로 당분간 2군에 내려간다. 하지만 그냥 내려보내기에는 아쉬울 정도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황동재의 5회말까지 투구수는 67구.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불펜을 빠르게 가동했다. 황동재를 내리고 6회말부터 불펜이 투입됐다. 황동재는 앞선 등판에서 110구를 던졌다. 이날은 LG 타선의 페이스를 감안해 빠르게 불펜을 투입해 스윕패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는 계산과 정 반대로 나타났다.
|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는 씁쓸한 패배다. 특정팀을 상대로 지나치게 열세를 보이는 것은 결코 이롭지 못하다. 삼성의 2023시즌 LG전 1승8패.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반드시 만회해야 할 성적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