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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누구보다 오재일 스스로가 힘들다. 오재일은 FA 이적 이후 삼성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장타를 꾸준히 만들어내면서 팀의 4번타자를 맡아줘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오재일의 장점인 선구안을 중심으로 한 높은 출루율과 큰 거 한 방 중 어느것도 제대로 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출루율마저 3할에 못미친다.
시즌 초반부터 오재일의 타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심리적으로 조급하다보니 결과가 안나오는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감쌌던 박진만 감독도 이제는 확실한 분발을 촉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삼성의 공격력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득점 찬스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세 피렐라도 지난해같지 않은 상황에서 오재일의 침묵마저 길어지니 득점 생산이 쉽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는 지금 타점이 필요할때 만들어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재일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오재일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