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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이 마흔이 다 돼서 전성기가 찾아왔다. 주춤하되 무너지지 않는다. 2년째 SSG 랜더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다.
그만큼 지금 SSG 불펜에서 노경은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알려진대로 그의 선수 인생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사실상 실패로 마친 후 현역 은퇴 위기에 몰려있다가 SSG에서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SSG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노경은은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대반전을 일궈냈다.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활약한 후 중반 이후부터는 필승조로 역할을 100% 해냈다. 김원형 감독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가 지난해 12승을 거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40세가 다 된 나이에 자신의 전성기를 새로 연 셈이다.
언제나 성실한 그의 훈련 태도와 자세는 투수조 후배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손사레를 칠 정도다. 불혹을 넘긴 선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인간승리의 아이콘' 노경은이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