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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 전 요키시의 작별 팬사인회. 가족과 함께 온 한 여성 팬이 통역에게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을 좀 전해달라"고 했다. 통역의 말을 들은 요키시는 고마운 마음에 "땡큐"를 연발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5년간 함께 했던 요키시와 아름답게 이별했다. 24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서 준비한 행사는 가족과도 같았던 외국인 투수에 대한 예우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표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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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KBO리그 5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분명 많이 떨어지는 수치다. 하지만 요키시가 부상 부위를 잘 치료하고 재충전에 성공한다면 KBO리그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충분하다.
요키시가 내년에 다시 키움, 혹은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요키시는 "일단 미국으로 돌아가서 재활에 전념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겠다. NEVER라는 말은 나에게 없다. 미래를 단언하고 싶지 않다"며 복귀 의지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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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정해진 게 없다. 요키시는 좋은 추억을 가슴에 담고, 구단과 팬의 감동적인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올겨울 요키시가 다시 키움과 계약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키움 팬들의 즐거운 '덕질' 중에 하나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