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이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기사를 쓴 브랫포드 두리틀 기자는 '현실적으로 시즌 반환점은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수학적인 시즌 반환점은 다들 별 관심이 없다. 이에 시즌 중간 시상식을 열어 진짜 반환점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여기서 시상하는 각 부문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있고, 단순히 흥미 차원에서 포함한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팬들의 관심이 가장 뜨겁게 쏠리는 부문은 역시 MVP다. 두리틀 기자는 양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한 명을 뽑았다. 올시즌 2년 만에 만장일치 MVP 탈환이 확실시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반환점 MVP로 선정됐다.
|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루타, 장타, 피안타율 등 7개 부문서 양 리그를 통틀어 1위이고, 아메리칸리그(AL) 타율 5위, 안타 공동 6위,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9위, 탈삼진 2위, WHIP 7위다.
두리틀 기자는 '오타니는 AXE(Awards IndeX Estimate·선수 가치 지표, 전체 평균이 100)가 161점으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코빈 캐롤 등 전반기를 수놓은 다른 스타들을 난장이로 만든다. 전반기 활약은 절정의 오타니다. 웅장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울 정도'라며 '오타니는 올해 타격과 마운드에서 AL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그 확률이 높다고 할 수는 있어도 제로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타격 트리플크라운 가운데 오타니는 타율이 AL 5위다. 하지만 6월의 컨디션을 길게 끌고 간다면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0.324)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즉 홈런, 타점, 타율 1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투수 오타니의 트리플크라운 가능성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두리틀 기자는 '오타니가 투수 부문을 석권하는 것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나 다승 1위 셰인 맥클라나한과의 승차가 4개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 9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면서도 '오타니가 투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지는 않지만, 시즌 중간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이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세이버메트릭스 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항목인 WAR 부문서도 압도적이다. bWAR 6.1로 2위 아쿠나 주니어(4.6)에 1.5나 앞서 있고, fWAR에서도 5.7로 2위 아쿠나 주니어(4.3)에 1.4 높다.
|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