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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이 시작된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3연패중이던 한화 이글스는 김인환의 3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7대4로 이겼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렸지만, 여전히 '꼴찌'였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22일 KIA를 1대0으로 이긴 한화는 2연승을 거뒀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탈꼴찌에 성공했다. 9위 삼성을 끌어내렸다. 그럴만도 했다. 삼성이 워낙 안 좋았다.
그 때는 예상하지 못했다. 누구도. 상승세가 6연승까지 이어질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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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로 추락한 삼성과 승차가 4경기가 됐다. 이제 중위권까지 노려볼만 하다. 근거가 빈약한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들어간다. 없던 전력 외국인 타자까지 가세해 구멍을 메워준다. 무엇보다 패배의식이 사라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 몇 년간 한화는 6월이면 사실상 시즌을 포기했다.
7~8위 KT, KIA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단숨에 9위에서 7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5~6위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하다. 한화가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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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재 29승4무37패, 승률 4할3푼9리. 5월 이후 성적은 승률 5할을 넘어 가을야구권이다. 46경기에서 23승3무20패, 승률 5할3푼5리다. '3강' LG 트윈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에 이어 4위다. 가을야구가 허황된 얘기가 아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4위(3.80), 팀 타율 10위(0.249)를 했다. 마운드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5월 12일 최원호 감독 체제가 가동하면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최 감독 체제에서 18승3무18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어느 시점에선가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겠지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한화가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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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