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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2주 연속 일요일에 진한 '손맛'을 봤다.
경기 후 만난 양석환은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위닝시리즈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울산 와서는 뭐 씌었나 할 정도로 안 풀렸는데,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무척 좋다"는 속내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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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잘 안나오다가 중요한 상황에 점수가 나오니까 감독님도 안도하신 마음에 나온 세리머니인 것 같다. 분위기가 안 좋을수록 팀 세리머니를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내가 홈런 치는 날 팀 승률이 좋아서 감독님이나 수석코치님이 '네가 홈런을 많이 쳐야된다'고들 하시더라.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강조한 5할 승률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5위 복귀는 물론 4위 롯데와도 1경기 차이다. 경기전 이승엽 감독은 "5할 승률 전까진 순위표를 보지 않는다. 승패 마진만 따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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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전해들은 양석환은 "(순위표를)화요일부터는 보시게 될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그는 "5할 회복이 우선이고, 위를 보며 달리겠다. (허)경민이 형을 중심으로 (양)의지 형 (김)재환이 형 (김)재호 형이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울산은 중앙 펜스 122m, 좌우펜스 101m의 큰 구장이다. 하지만 양석환은 "잠실이 워낙 커서 어디를 가도 크다는 느낌은 사실 없다. 한강 고수부지 가서 야구하는게 아닌 이상"이라며 웃었다.
"난 단순히 두자릿수 홈런이 아니라 매시즌 20개 이상을 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매년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