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알 수 없는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가 한 달 만에 복귀한다.
마노아는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강력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져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 180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기 때문에 올시즌에는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마노아는 13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당시 슈나이더 감독은 투구폼과 마인드에 대해 "전면 개조"를 주문했다.
|
마노아는 불펜피칭을 몇 차례 진행한 뒤 지난달 28일 마이너리그 첫 재활 등판에 나섰다. 루키팀인 FCL 양키스(뉴욕 양키스 산하)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2홈런을 포함해 10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1실점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은 당시 "우리는 그의 스트라이크와 투구폼, 템포, 구속을 봤는데 모두 긍정적이었다. 다른 부분은 그냥 감안해서 보면 된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마노아는 이어 지난 3일 더블A 뉴햄프셔 피셔캐츠 소속으로 포틀랜드 시도그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꾸준히 90마일대 중반이 나왔고,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자신감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구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가 체크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미세한 조정을 통해 작년에 봤던 모습, 올해와는 반대되는 모습을 되찾았다"며 "스트라이크존을 찾았다. 마지막에 던진 공은 95마일이 나왔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노아의 빅리그 컴백과 함께 류현진도 첫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호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토론토는 고무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5일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FCL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루키)와의 루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13타자를 맞아 4사구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토론토는 현재 4인 로테이션에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마노아가 복귀하면서 5인 로테이션을 재구축하지만,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는 4일 현재 45승40패로 AL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