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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 내가 치면 잡지 좀 마' 타격 천재 이정후가 피하고 싶은 1루수가 나타났다.
1루에서 만난 야구인 가족 키움 이정후와 NC 윤형준. 직전 타석에서 안타라고 생각한 잘 맞은 타구를 처리한 사촌 형을 만난 동생은 팔뚝을 툭 치며 투정을 부렸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4일 고척스카이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막혀 고전했다. 1회 무사 1,2루 첫 타석에 들어선 키움 이정후는 NC 선발 이준호의 3구째 127km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밀어 쳤다.
타격과 동시에 안타로 생각했던 순간 3루수 서호철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점프해 타구를 잡아냈다. 이정후가 안타를 하나 도둑맞은 순간이었다.
타격 천재 이정후의 천적은 2회 나타났다. 2사 만루 역전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 올 시즌 만루서 5타수 3안타 타율 0.600 만루포까지 터뜨렸던 이정후. 자신 있게 3B 2S서 6구째 139km 직구가 들어오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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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두 사람은 야구인 가족이었다. 이정후의 사촌 형 윤형준은 동생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팀을 위기서 구했다.
1루수 윤형준은 5회 또 한 번 이정후를 놀라게 했다. 안타가 없던 이정후가 2사 2루 상황에서 초구를 과감하게 당겨쳤다. 1루심은 파울은 선언했지만, 1루수 윤형준은 미트를 쭉 뻗어 파울타구까지 잡아냈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파울인 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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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앞에서 지고 싶지 않았던 NC 윤형준. 이날 안정감 있는 수비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수비에서는 동생 이정후의 천적으로 타석에서는 에이스 안우진 천적으로 등극했다.
개인 성적에서는 이날 1안타를 동생 이정후 보다 3안타를 몰아친 NC 윤형준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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