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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제가 워낙 빨간색을 좋아했는데 마음에 듭니다."
다행히 친한 선수들도 여럿 있다. 김태군은 "NC에서 함께 있었던 나성범이나 장현식, 이우성이 KIA에 있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다. (최)형우 형이라도 어릴 때부터 봤기 때문에 어색함은 없었다"며 웃었다. 또래이자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출 양현종과도 광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봤다. 김태군은 "일단 첫째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올해까지는 따로 지내고, 올해가 지난 후에 결정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적하기 전에도 빨간색 아이템을 즐겨 착용하던 김태군이다. 삼성 시절에도 푸른색 유니폼 아래에 늘 빨간색 양말을 신었다. 김태군은 "첫째가 붉은 원숭이띠라서 그때부터 빨간색 아이템을 착용했다. 워낙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KIA에 오니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주목과 관심이 쏟아지는만큼 잘하면 극찬을 받지만, 반대로 부진할 때는 더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김태군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그동안 야구 인생에서 욕을 들었던 적도 있다. 그동안 제 인생 쉽게 살아오지 않았다. 그정도로 욕을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재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인 바람을 묻자 "첫번째 FA를 할 때는 오해도 있었다. 올해 정말 잘해서 두번째 FA를 할 때는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각오를 밝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