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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두산은 브랜든과 계약하지 않았다. 새롭게 딜런 파일과 손을 잡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구 맞아 골타박 부상으로 개막 한 달만에 나왔고, 2경기 등판 후 팔꿈치 통증까지 이어졌다. 결국 다시 브랜든이 두산의 '구원자'로 왔다.
6일 세 번째 등판. 이승엽 두산 감독은 "너무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두 경기 봤을 때는 안정감있는 투구를 했다"라며 "볼, 볼 하지 않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충분히 매력이 있다. 날씨가 덥지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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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바람대로 타선은 3회 3점을 내면서 브랜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브랜든도 호투로 응답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다. 이어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강민호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피렐라 타석에서 나온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이 나왔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1B-2S에서 김동진에게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올라온 브랜드는 삼진 두 개를 잡아낸 뒤 이재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총 투구수 98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고, 슬라이더(34개), 커터(21개), 커브(5개), 체인지업(1개)를 섞었다.
이날 브랜든이 잡아낸 11개의 삼진은 개인 최다.
타선은 브랜든이 내려 간 뒤에도 두 점을 냈고, 불펜이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브랜든은 KBO리그 첫 승을 2022년 10월5일 SSG 랜더스전 이후 274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추가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