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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는 8~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2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 이슈가 본격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게 현실적으로 이익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오타니이기 때문에 미련을 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MLB.com은 7일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Why the Angels are unlikely to trade Ohtani)'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치를 극대화하려고 했다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전혀 없던 작년에 트레이드했어야 한다. FA까지 1년 이상 남아 지금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 매겨졌을 것'이라고 했다.
수입과 스폰서십은 구단의 재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데, MVP 수상이 '오타니 보유의 이익'이라는 건 무슨 말일까.
오타니는 이날 현재 31홈런으로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다. 팀 경기수와 남은 경기수에 따라 계산한 예상 홈런수는 56개다.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가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본다면, 그가 60홈런에 도달할 기회가 있는 9월에 폭발할 때까지 데리고 있는 게 좋다'면서 '당신이 에인절스 팬 또는 프런트라면 그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60홈런을 치고 MVP가 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나? 허탈한 마음이 들지 않겠나? 그게 바로 오타니 트레이드 확률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건 오타니가 과연 60홈런을 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확률이고 기대감일 뿐인 것일까.
오타니는 46홈런을 때린 2021년 팀의 89경기에서 33개를 쳐 올해보다 페이스가 좋았지만, 이후 13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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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오타니가 60홈런 이상을 칠 확률을 15%로 도출했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 확률보다 작은 셈. 이어 61홈런 이상을 11%, 62홈런 이상은 8%, 63홈런 이상은 5.5%로 각각 예상했다. 팬그래프스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경신할 확률은 그보다 훨씬 떨어지는데, 새미 소사의 66홈런은 1.5%, 마크 맥과이어의 70홈런은 1만분의 1의 확률이고, 배리 본즈의 73홈런을 치려면 남은 시즌 6월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럴 확률은 100만분의 9 밖에 안된다'고 전했다.
2021년 본즈가 친 한 시즌 73홈런 이상을 오타니가 터뜨릴 확률이 0.0009%라는 얘기다.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에인절스가 정말 60홈런 기록과 AL MVP라는 오타니 개인의 '업적'을 구단 역사에 남기고 싶어한다면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데,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2일)까지 아직 26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물론 가을야구까지 함께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