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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4번째 엘롯라시코, 첫판은 쉼표였다.
7일 열릴 예정이었던 LG-롯데전이 우천 순연됐다. 두 팀은 8~9일 주말 3연전 나머지 두 경기를 통해 승패를 가리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도 보다 강화됐다. 당초 LG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이정용-최원태로 주말 3연전 선발진을 구상했다. 하지만 7일 경기가 미뤄지자 8일 롯데전에 플럿코를 투입하고 이정용을 9일에 내보내기로 했다. 최원태를 투입해 불펜데이를 굳이 치르지 않고 11~13일 잠실 한화전에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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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고 안방 부산으로 돌아왔다. 선발 반즈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해줬으나 김진욱 한현희 구승민 김원중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7일 경기를 건너 뛰면서 이들의 체력을 비축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는 롯데다. 3연패를 끊은 직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템포가 멈춘 게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여기에 6일 한화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던 고승민이 진단 결과 왼쪽 손가락 인대 부분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으면서 타선 균열이 불가피해졌다. 상위-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내-외야 수비에서 멀티 활용이 가능한 고승민의 공백에 래리 서튼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외인-토종 에이스를 선발 예고한 8일 두 팀의 승부는 그래서 더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LG나 기세 반등을 염원하는 롯데 모두 하루 아낀 힘을 모두 쏟아붓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3번의 시리즈에서 LG가 롯데에 5승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승부가 한끗 차이였던 점을 돌아보면 이번 엘롯라시코 역시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상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