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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단 1초의 주저함도 없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5순위 루키 최지민은 지난 겨울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 다녀온 뒤 폭풍 성장했다.
구속 150㎞를 넘나들 만큼 볼 스피드가 빨라졌고, 제구도 안정되면서 단숨에 KIA 불펜 핵심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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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자신의 데뷔 첫 가을야구 출전과 함께 신인왕 도전에 나선다.
이미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가장 큰 관건은 체력 유지다. 풀타임 첫 시즌, 변수가 될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게다가 시즌 중간에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도 있다. 최지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일한 좌완 불펜이다. 데뷔 후 첫 태극마크. 안 쓰던 힘까지 전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시즌 내내 꾸준한 컨디션 유지가 쉽지만은 않다.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다.
하지만 긍정적 전망도 있다.
전반기 각종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제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김종국 감독은 "젊으니까 구속 욕심이 나겠지만, 세게 던지려고 욕심을 내면 공이 날리는 것을 자기 자신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하면서 구속보다 제구가 중요하다는 본인이 알게 됐을 것이다.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고 긍정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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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각각 삼진을 3개 씩이나 잡아냈다.
노련한 김태군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의 승리였다.
김 감독 역시 "지민이가 구속에 비해 삼진을 많이 잡지 않는 투수인데, 태군이가 타자 약점을 잘 파악해서 유도를 잘해줬다. 지민이도 리드대로 직구와 변화구 제구를 잘 하면서 비슷한 코스에 던져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에 대한 믿음. KIA의 젊은 투수들에게는 큰 힘이다. 확신은 곧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최지민도 그렇다. KIA 마운드에 불고 있는 '태군마마' 효과. 후반기 마운드 안정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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