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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의 올시즌은 분명 드라마와 같았다.
2년간 스피드에 신경을 쓰다가 임찬규 특유의 컨트롤 피칭이 무너졌다. 염 감독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길을 바꿨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148㎞가 꾸준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하셨다"면서 "유희관은 130㎞대 공을 던지는데 몸쪽을 던진다. 넌 141㎞로도 몸쪽을 안던진다. 쫄았거나 자신없거나 둘 중 하나 아니냐라고 말씀하셔서 몸쪽에 대해 마음을 바꿨다"라고 했다.
후반기엔 존을 좀 더 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임찬규는 79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이 55개다. 9이닝 당 탈삼진이 6.3개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빠르게 승부해서 맞혀 잡으며 투구수를 줄이려고 했다. 이젠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는 피칭도 한다.
"2스트라이크 이후 바운드 공이 없었다. (박)동원이 형이 요구하는데도 바운드가 안되고 존으로 가다 보니 파울되고, 안타되고, 그게 1점이 됐다"는 임찬규는 "동원이 형이 삼진 욕심을 내라고 하더라. 앞으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바운드 공도 던질 계획이다. 하이볼도 던질 것이다. 존을 넓게 활용하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반기 피칭에 대해 50점의 짠 평가를 한 임찬규는 "사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했다"면서도 "디테일하게 보면 더 잘할 수 있었다. 디테일한 볼배합 등 부족했던 것을 채운다면 후반기엔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