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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곳에서 또 영웅이 됐다.
길어야 3∼4이닝 정도 던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쿠에바스는 무실점 행진을 하며 계속 이닝을 이어갔다. 7회 1사 3루의 큰 위기까지 벗어나며 7이닝 1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의 기를 죽였다. KT의 분위기가 더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강백호가 우승을 안기는 좌전안타를 쳤다. 0-0이던 6회초 2사 1,3루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 0의 균형을 깨뜨렸다. KT는 박시영과 김재윤이 끝까지 삼성 타선을 막아내 강백호의 1점으로 1대0의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기대대로 잘 던졌다. 쿠에바스는 올시즌 복귀 첫 등판이었던 6월 17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대구에서는 8이닝 5안타 1실점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9일만의 등판이어서 그런지 대구에서의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훨씬 안정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강백호도 빛났다. 이날 7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강백호는 0-0이던 2회초 무사 2,3루서 바뀐 투수 왼손 이재익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후반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앞으로 기대감을 더 높였다.
쿠에바스와 강백호는 모두 후반기 KT의 키 플레이어다. 쿠에바스는 1선발로 확실한 피칭을 해줘야 하고 전반기에 오래 쉬었던 강백호는 후반기에 중심타자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둘 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구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
KT는 전반기에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부상자들이 돌아온 6월 이후 반등하며 7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우승의 기운이 있는 대구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7대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38승2무41패로 6위로 올라선 KT는 5위 롯데 자이언츠(39승39패)를 1.5게임차로 쫓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