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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문동주와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1라운드 1순위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후반기 초반에도 볼 수가 없다.
1라운드 1순위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한화에 온 김서현은 빠른 공을 바탕으로 1군에서 불펜 투수로 던졌다. 18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을 뿌렸고, 승패홀드는 없지만 1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쉽게 갈수록 제구가 나빠졌고, 6월 7일 두산 베어스전서 3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사구를 내주자 교체됐고,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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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군에서도 열흘 간격 등판을 하고 있어 1군에서 던지더라도 5인 로테이션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
김서현은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나가면서 1군 등판 기회를 엿본다.
시즌 전만해도 김서현은 문동주와 함께 신인왕을 다툴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탈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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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신인왕 자격은 입단 5년 이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의 선수다. 김서현은 아직 17⅔이닝만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30이닝을 넘기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신인왕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지난해 문동주도 그랬다. 부상으로 늦게 1군에 올라왔다가 다시 부상으로 내려갔던 문동주는 후반기 막판 선발로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8⅔이닝을 던져 30이닝을 넘기지 않아 올해 신인왕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문동주는 21일 현재 6승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 중이다.
한화로서는 김서현이 후반기에 멋진 선발로 도약해도 좋고,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서 김서현이 내년부터 선발로 나서도 나쁘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