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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새 외인 제이슨 마틴(28)의 우상향 곡선이 가파르다.
0-0이던 2회초 선두 타자 마틴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초구 직구를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4-4로 팽팽하던 8회말. NC가 김태연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나온 포수 박세혁의 포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하면서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대전 한화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1사 후 손아섭의 우전 안타와 2사 후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마틴은 박상원의 3구째 131㎞ 높게 형성된 포크볼을 당겼다. 맞는 순간 NC 덕아웃 동료들이 뛰쳐나올 만큼 큼직한 타구. 125m 대형 역전 3점포였다. 마틴의 결정적 한방 덕분에 NC는 전반기 막판 2연승에 후반기 2연승을 더해 최근 4연승을 달렸다. 결승 홈런 포함, 5타수2안타 4타점 2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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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리플A 홈런 공동 1위였던 마틴은 팀에 부족한 홈런 갈증을 해소해줄 기대주였다.
하지만 시즌 초 적응이 늦어지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옆구리 근육파열까지 찾아왔다.
첫 두달 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4월 단 4경기를 뛰며 9타수2안타(0.222), 1홈런. 5월에도 신통치 않았다. 18경기 2할3푼9리의 타율에 1홈런, 7타점.
하지만 100타석을 넘긴 6월 이후 한국야구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6월 23경기 3할4리의 타율과 3홈런 15타점에 이어, 7월 11경기 3할4푼1리의 타율에 4홈런, 14타점을 기록중이다. 7월 장타율 6할8푼3리에 4할4리의 출루율로 OPS가 10할을 넘는다.
마틴의 해결사 본능 폭발은 NC 상위타선의 화룡점점이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통산 타율 3할대 트리오가 만들어내는 찬스. 마틴이 해결할 공산이 커졌다. 피해갈 곳 없는 무서운 상위타선의 완성. 그 지점에 새 해결사 마틴이 우뚝 서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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