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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이고, 하루 보고 어떻게 알겠나."
도슨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롯데 선발 이인복의 몸쪽 143㎞ 투심을 통타, 오른쪽 관중석 중단에 꽂았다. 발사각 41.8도로 맞는 순간 하늘높이 치솟아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0m의 큰 홈런이다. 볼카운트 3-0에서 방심하지 않은 점도 놀랍다.
키움은 간판스타 이정후의 이탈로 전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상황. 이정후는 전날 3안타 1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전 승리와 더불어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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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구단 측은 "도슨의 기량과 더불어 한국 리그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간절함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마음이 통한 건지, KBO리그 데뷔와 함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제리 샌즈(10만 달러) 등 초저가 외인으로 대박을 쳐본 팀다운 스카우팅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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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은 전날 경기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한국 데뷔 첫 안타 첫 타점을 결승타로 만든데 이어 이날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자신의 기량 및 자신을 알아본 키움 구단의 레벨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중견수 자리에서의 수비력 또한 무난하다는 구단 자체 평가.
홍 감독은 도슨에 대해 "어떤 카운트에서도 배트 중심에 맞추는 컨택 능력은 긍정적이다. 성격 또한 무리없이 잘 적응할 것 같다"면서 "원래 주포지션이 중견수다. 이정후가 오기 전까진 도슨이 중견수를 보는게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