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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3).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크게 주목받았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문제가 됐다.
7월 3일 전력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선수 본인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해 펄펄 날았다. 21~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로 나서 4안타를 때리고,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1번 손아섭, 2번 박민우, 4번 제이슨 마틴과 함께 NC 타선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그 일이 있어 집중한다기 보다는 선수 본인이 갖고 있는 걸 풀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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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가 가세해 힘을 불어넣고, 외국인 타자 마틴까지 살아났다. 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5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린 마틴은 한화와 2연전에서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4~5월 2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2홈런에 그쳤는데, 6월 이후 34경기에서 3할1푼6리-7홈런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마틴이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다. 스스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조정했다. 타격코치와 영상을 찾아보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타격 자세를 재정립한 것 같다"고 했다.
타격이 잘 되면 여유가 생긴다. 긍정의 선순환이다. 마틴은 22일 한화전 9회초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NC는 6월 21일 LG 트윈스전부터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2승12패, 승률 1할4푼3리를 기록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전반기 말미에 바닥을 치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잡고 맞은 후반기에 2연승을 올렸다. 4연승이다. 연승 기간에 40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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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