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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더운 날씨에 딱인데…' 자신이 준비한 환영 인사가 거절당했다. 게다가 그 모습을 본 선배에게 꾸지람까지 들었다. '별수 있나, 나한테라도 뿌려야지' 연패 탈출에 성공한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팬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9대6으로 승리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위 팀에겐 어울리지 않는 연패 사슬을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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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한 오스틴은 고참으로부터 꾸지람까지 들어야 했다. 김현수가 짐짓 엄한 표정으로 오스틴을 나무랐다. 오스틴의 표정과 손짓은 '더운 날 머리 좀 식혀주려 했는데…'라고 변명하는 듯했다. 자기 머리에 '셀프' 물세례를 하며 열을 식힌 오스틴의 마무리에 김현수도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폼 미쳤다"는 한국말을 입버릇처럼 쓰는 '잠실 오 씨' 오스틴, 더그아웃의 유쾌한 활력소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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