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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 이름을 따라가는지 KT 위즈가 마법을 부리며 기적같은 일을 보여주고 있다.
KT의 4,5월과 6월 이후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5월까지 16승2무29패로 승률이 3할5푼6리, 꼴찌였던 KT는 6월 이후 2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26승14패, 승률 6할5푼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 기간 동안 팀타율 2할8푼으로 1위, 팀평균자책점 3.93으로 3위에 올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팀을 정비한 덕에 KT는 다시 올라섰고,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불을 밝혔다.
부진한 사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호연이나 신인 정준영, 부상에서 온 장준원 오윤석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전력층이 두터워진 것은 위기를 잘 넘긴 보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더 위를 노린다. 28일 NC에 10대2의 대 역전극을 펼쳤다. 선발 엄상백이 1회말 2점을 내줬지만 KT 타선도 상대 외국인 투수인 테일러 와이드너에게 6회까지 2점을 뽑았고, 2-2 동점으로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간 KT는 7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했고, 추가점을 계속 뽑아 10대2로 이겼다. 이 역전승으로 4위 NC와의 차이를 2게임으로 좁혔다. 3위 두산 베어스와도 3게임차에 불과하다.
2위 SSG 랜더스와는 7게임차로 많이 떨어져 있지만 당장 3위까지 눈앞에 왔다. 한달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했던 상황을 KT는 현실로 만들었다.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한데다 공격과 수비도 준수한 KT이기에 모든 팀들이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만들어낸 마법같은 일이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KBO리그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