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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위까지 처진 올시즌은 일단 잊었다. 초대박 드래프트를 통한 반등을 꿈꾼다.
하지만 실현되긴 어렵다. '시즌을 포기하느냐'는 따가운 시선에 고민이 커진다. 팀의 주축 선수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과 애정어린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KBO리그는 단일리그인 만큼, 유출된 전력은 곧바로 상대에게 더해진다. 후폭풍이 즉각적이다. 아직 꽃피지 않은 유망주를 위해 지금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내주는 부담을 지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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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내외야 경험을 모두 갖춘 22세 이주형, 19세 투수 김동규는 포텐셜 넘치는 유망주다. 여기에 내년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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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앞서 시즌전 KIA 타이거즈에 포수 주효상을 보내고 2라운드 지명권, 지난 4월 삼성 라이온즈와 김태훈-이원석 맞트레이드를 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로써 키움은 오는 9월 열리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 1, 2, 3라운드에 걸쳐 지명권을 2장씩 갖춘 팀이 됐다. KBO리그에 유례없는 지명권 대량 수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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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올시즌 후 간판스타 이정후와의 이별이 예정돼있다. 이정후가 비록 발목 부상을 겪고 있지만, 이미 검증과 평가가 끝난 선수인 만큼 미국 진출 자체가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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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선수로 독립리그 출신 이안 맥키니와 로니 도슨을 영입한데 이어 연봉 3억5000만원의 최원태를 보내며 올해 지출은 최소화했다. '야구 회사'의 눈은 벌써 내년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