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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14→규정타석 꼴찌' 고개숙인 한동희…서튼은 베스트 솔루션은? "꾸준한 출전보장" [광주포커스]
시즌 타율 2할1푼4리(243타수 52안타). 올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KBO리그 모든 타자들 중 가장 낮은 타율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568로 규정타석 기준 전체 꼴찌다.
이제 타격폼 변화 등을 이야기할 단계도 지났다. 한동희는 바뀐 타격폼으로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하자 4월말부터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이제 그로 인해 잃었던 감각을 되찾고도 남아야할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부진을 짧게 끊어내는 것이야말로 클래스의 증명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타격이 잘 안되면서 수비도 한층 더 눈에 띈다. 연차로 보나 타격 성적으로 보나 더이상 '세금'으로 치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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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회초 한동희는 결정적 실책까지 범했다. 2사 1,2루에서 KIA 김선빈의 타구를 놓치면서 만루가 됐고, 뒤이어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필 선발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었다. 1회부터 리듬이 무너진 박세웅은 결국 86일만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고, 롯데는 5대6으로 졌다. 경기 막판 한동희는 대타 박승욱과 교체됐다.
6월 중순 한차례 2군을 다녀왔음에도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6월 4일 말소됐다가 같은달 15일 다시 1군에 복귀한 이후 한동희의 타율은 1할7푼8리(90타수 16안타), 동기간내 롯데의 성적은 10승18패다. 말그대로 깊은 우물에 빠진듯 하다.
한동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스트 솔루션은 뭘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속내는 확고했다. 꾸준히 1군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그만한 가치와 기량을 ㄱㅈ춘 선수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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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KIA전처럼 왼손선발투수 3명을 만난다던지, 한동희가 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간중간 훈련량을 늘려야할 때는 주전에서 빼주기도 한다"면서 "여러가지로 좋아진 요소들이 있다. 모든 게 하나로 모이면 그때부터 치고 올라갈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유격수로는 구드럼이 나선다. 노진혁은 벤치로 빠졌다. 전날도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서튼 감독은 "노진혁의 몸상태는 좋다. 다만 타격 사이클이 좀 떨어져있고, 올해 좌투수를 만나면 고전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대타든 대수비든 언제든 출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