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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러다가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올슨은 2-3으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에서 밀워키 선발 콜린 레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93.8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6-6 동점이 이어지던 8회 1사 2루서는 요엘 파이암프스의 3구째 95.1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은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7.2마일, 비거리 431피트였다.
올슨이 멀티홈런을 펼친 것은 올시즌 6번째다.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쓸어담은 올슨은 타율 0.259(394타수 102안타), 35홈런, 88타점, OPS 0.945를 마크했다. 홈런 부문 내셔널리그 1위, 타점은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OPS는 NL 3위, 전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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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슨은 전반기 89경기에서 54볼넷(고의4구 2개 포함), 후반기 14경기에서 7볼넷(고의4구 없음)을 기록 중이다. 올슨이 워낙 '모 아니면 도'(123삼진 7위)의 타격을 하는 까닭으로 일부러 피하는 투수는 거의 없다.
게다가 애틀랜타는 1~5번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션 머피와 같은 강타자들이 즐비해 올슨을 피할 상황이 안 된다. 올슨은 이날 경기 후 타점이 많은 이유에 대해 "내가 타석에 서면 항상 동료들이 주자로 나가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적이 거의 없다"고 했을 정도다.
이러니 오타니의 장타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올슨의 추격세를 꺾을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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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1년 토론토에 몸담으며 류현진의 동료이기도 했던 그리칙은 올해 64경기에서 타율 0.308, 8홈런, 27타점, 크론은 56경기에서 타율 0.260, 11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3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크론의 경우 에인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니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두 선수가 합류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아지겠지만, 오타니를 보호하려면 그래도 트라웃이 하루 빨리 복귀해야 한다. 오른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을 입은 트라웃은 8월 중순 이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