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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가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멀티히트를 치고 4출루 경기를 했다.
애틀랜타에 오기 직전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에서 2경기 연속 고의4구로 출루한 오타니. 경기당 각각 2개씩의 고의4구로 손쉽게 1루를 밟았다.
날 애틀랜타전에서도 1회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애틀랜타 선발 모튼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에인절스 톱타자 렌히포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정신을 못차렸고, 오타니를 상대로도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애틀랜타가 또 고의4구를 선택할 수는 없었다. 2사 1루 상황서 고의4구로 내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타니는 이 찬스만 기다렸다는 듯 초구를 타격해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냈다.
7회 네 번째 타석 역시 정면승부 찬스였다. 선두타자였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다시 한 번 중전안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한 한을 풀어냈다. 3번 크론의 병살타로 벤치에 일찍 복귀해야 하는 게 아쉬웠지만 말이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 임했다. 3-1로 앞서던 무사 1, 2루 찬스가 걸렸다. 여기서 또 고의4구 작전이 나올지 지켜볼만한 상황. 하지만 아무리 오타니라고 해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건 어리석은 선택. 정면 승부 결과 오타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타구가 워낙 깊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를 해 영양가가 있는 타격이었다. 이날 침묵하던 3번타자 크론이 쐐기타를 터뜨리며 오타니도 웃을 수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