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중압감 털고 7이닝 99구 10K 1실점…이승엽 감독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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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말 2사후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는 곽빈.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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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던졌다.
5연패 중이던 두산 베어스가 시원하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대3 완승을 거뒀다. 연패 기간에 팀 타율 1할9푼6리, 평균자책점 7.43를 기록했는데, 완전히 다른 팀으로 전환했다. 연패 시작 전 11연승을 거뒀을 때 바로 그 모습이다.
중심타선이 확실하게 터졌다. 0-1로 뒤진 2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5번 양석환이 문동주가 던진 커브를 공략해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15호 홈런.
2-1로 앞선 8회초, 타선이 연쇄 폭발했다.
먼저 4번 양의지가 1사 2루에서 좌월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9번 김재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다음 타자 정수빈이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추가했다. 8-1. 흐름이 완전히 두산으로 넘어왔다.
선발 곽빈도 1회말 선제점을 내준 뒤 완벽투를 이어갔다. 7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투구수 99개, 탈삼진 10개, 직구 최고 154km, 평균 1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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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양의지가 8회초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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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팀의 8대3 승리를 확정짓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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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연패중이라 마음의 부담이 심했다. 후반기 목표는 침착함 유지였다. 코스 상관없이 가운데만 보고 던진 게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부담이 컸을 텐데, 양석환과 양의지가 베테랑답게 홈런 한 방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5회 나온 캡틴 허경민의 호수비도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선발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1회 실점 후 나머지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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