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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벌이며 절정의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게임에 리드오프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과 매니 마차도의 3타점 불방망이를 앞세워 8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마이클 그로브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0-2로 뒤진 3회말 2사후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좌완 라이언 야브로의 초구 86.7마일짜리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돼 더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6회에는 야브로와 10구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2점차 열세가 이어지던 8회 1사 1루서 볼넷을 고르며 역전 드라마의 일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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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회초 2사후 윌 스미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스미스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8구째 88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2회 다저스가 2회초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자 샌디에이고는 4회말 마차도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가 5회 1사 3루서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3-1로 다시 도망가면서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었으나, 8회 6안타와 2볼넷 2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까지 추가득점을 하지 못하던 샌디에이고는 8회말 개리 산체스의 좌전안타,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후안 소토의 내야안타와 다저스 1루수 엔리크 에르난데스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1사 2,3루서 마차도가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전세를 5-3으로 뒤집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 트렌트 그리샴의 2타전 좌전안타로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3루서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바뀐 좌완투수 알렉스 베시아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올린 최지만은 2회말 2사 1루서 맞은 첫 타석에서 다저스 애브로의 높은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타자 개릿 쿠퍼로 교체됐다. 좌투수 야브로를 다시 상대하기는 어렵다는 벤치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옮겨 온 최지만은 전날 이적 후 첫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올렸다. 1번 2루수로 나선 김하성과 함께 이틀 연속 코리안 빅리거 두 명이 동반 선발출전했지만, 이날 최지만은 첫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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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패배를 설욕한 샌디에이고는 55승56패로 승률 5할에 1승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드높였다.
4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63승46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좁혀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