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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 3개 안에 쳐보자."
시작은 대주자였다. 6회초 오영수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신성호가 대신 1루로 들어갔다.
8회초에는 타석에도 섰다. 신성호의 프로 첫 타석. 상대는 올해 1군에서 11홀드를 기록한 강재민.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였지만, 떨림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신성호는 "첫 타석이라 긴장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공 3개 안에 쳐보자고 말씀 주셔서 상대 투수의 공 3개 안에 노리고 있는 것을 치자고 생각했다"라며 "노리고 있던 직구가 살짝 몰려서 강한 스윙했던 것이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9회에는 만루에서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얻어내기도 했다. NC는 13대3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신성호는 "이번 시즌 D팀(재활군)에 있으면서, 오늘 처음 퓨처스리그 경기를 나서게 됐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나간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성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부상도 있고 몸이 원하는 데로 따라주지 않아서 잘 안 풀리는 시간이 많았다. 그때마다 D팀에 코치님들께서 기술적인 부분과 멘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나도 더 열심히 훈련을 통해 잘 보안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후반기에야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던 만큼, 올 시즌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라. 계속적으로 기회가 온다면 지금 이 순간을 간절하게 뛰고 싶다. 부상 없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