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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 정도라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고민하지 않을까.
직전 등판인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5이닝 이상을 막아낼 수 있는 실력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너무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선발 전환하며 연마한 포크볼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4회초엔 박찬호를 유격수앞 땅볼, 김도영을 중견수 플라이,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는 삼자범퇴로 끝냈고, 3-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소크라테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끝냈다. 5회까지 67개의 공을 뿌린 이정용은 6회말에도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5회가 끝이었다. 6회말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용은 이날 최고 146㎞의 직구(26개)와 포크볼(28개) 위주의 피칭을 하며 커브(7개)와 슬라이더(6개)를 더해 KIA 타자들을 확실하게 틀어 막았다.
이정용은 선발 전환한 뒤 최다 투구수가 지난 등판의 70개여서 사실상 한계 투구수에 왔고, 풍부한 불펜진이 있는데다 다음주부터 불펜에 들어가기 위해 굳이 무리시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정용이 선발로 잘던지고 있기에 고민을 안할 수는 없을 듯하다. 5선발로 나서게 되는 이지강이 부진할 경우엔 더더욱 이정용이 생각날 수도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